정형외과 환자중 뼈의 골절을 제외하면 연골 이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

 연골이란 뼈의 끝부분을 싸고 있는 하얗고 아주 매끄러운 부분으로 원활한 관절운동을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나 한번 손상되면 거의 재생이 안되므로 치료를 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이 되면 다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상적인 사람의 연골은 80세가 되어도 다소 퇴행성 변화는 있으나 기능에는 큰 영향이 없다.

 즉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는 나이 보다는 연골에 하중이 많이 부하되는 상태, 예를 들면 무거운 짐을 오래 들거나, 오래 서 있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거나, 과다 체중, 특히 무릎을 구부리고 일하는 농부들이 연골 손상이 되어 퇴행성 변화가 오는 것이다.

 연골 손상이 오면 초기에는 조금만 활동해도 관절이 붓고, 아프고 하다가, 점점 진행되면 연골이 완전히 닳아서 관절의 뼈끼리 직접 닿게 되면 왠만한 약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않는 일까지 생긴다.

 이러한 연골 손상은 초기에는 비교적 쉬우나 진행된 말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같은 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초기에는 연골에 무리가 되는 일을 줄이고 체중을 줄이고 투약하면서, 무릎주위 근육 강화운동을 하여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연골 조각이 관절내에 끼어서 무릎을 움직일때 무엇인가 갑자가 끼인 느낌, 소리가 나고, 무릎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방치하면 연골이 더 손상될 수 있어 괄절내에 끼어 있는 조각을 제거하는데, 요즘은 관절내시경 수술의 발달로 절개를 적게 하면서 수술을 하여 수술후 동통도 적고 회복도 빠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관절의 퇴화를 꼭 노화현상이라고 생각지 말고, 관절의 무리가 되는 일들을 피하며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을 하면 관절 퇴화를 예방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는 관절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