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 개막식 재능기부 … "장애인식 개선 이바지 영광"

'희망찬 열정의 도전! 동그라미로 하나 되는 우리의 꿈!'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지난 5일 인천산삼월드체육관에서 화려한 팡파르를 울렸다. 열흘간 계속되는 대회에서 한국팀은 현재 좋은 성적으로 쾌속질주를 하는 중이다. 이처럼 한국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멋진 스타트를 기획한 주인공은 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다.

"휠체어 농구는 장애인 스포츠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프로리그가 운용될 만큼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주목받고 있지요."

박 교수는 대회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등 문화행사를 총감독하며 대회 시작을 전세계에 알렸다. 그는 재능기부를 통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이번 대회의 개막식을 피워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농구 활성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장애인식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이지요. 역대 최대 규모인 16개국 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의 문화행사 총감독을 맡았다는 자체가 제겐 영광이지요."

주말도 없이 인천과 서울, 홍성을 오가며 동분서주하느라 눈코 뜰새 없는 그에게 개막식을 준비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밤샘 연구 끝에 완벽한 개막식을 펼쳐냄으로써 세계 속의 인천의 이미지를 잘 드러냈다. 장애 없는 세상을 향한 인류의 희망, 열정 그리고 도전과 공감의 장이란 이미지를 만들어내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

박 교수는 매사 적극적인 성격으로 업무능력과 기획·추진력이 탁월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강한 소신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사 합리적인 판단력과 뛰어난 자기절제력, 청렴한 성품으로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는 실사구시(實事求是)형 교수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박 교수가 이끌고 있는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는 2004년 개설된 4년제 최초의 학과로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공연예술은 물론 대중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문화를 창조적으로 기획·연출함으로써 매니지먼트에 대한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주는, 창조경제시대에 걸맞는 문화 융·복합학과이다. 홍성캠퍼스 정규과정으로 수시 2-1, 2-1, 정시 및 편입학 전형이 있으며 인천캠퍼스는 산업체위탁과정으로 3학년 편입(재직자에 한함)이 개설돼 미래 문화일꾼을 꿈 꾸는 많은 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