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신 인천 우슈·쿵푸협회 회장 인터뷰
체계적 인재 육성·경기 활성화 강조 … "2014 AG 관심집중 기회"
"우슈는 종합무술입니다. 맨몸으로 하는 표현무술도 있고 검과 창 등 병장기를 다루는 부문도 있습니다. 우슈 경기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임형신(사진) 인천시 우슈·쿵푸 협회 회장은 우슈를 '종합무술'로 정의했다.

임 회장은 우슈가 권법이나 품새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표현하는 '투로'와 격투기·병장기 기술을 아우르는 '산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인 우슈는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우슈는 본래 쿵푸라고 불렀으며 스포츠화 되면서 우슈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됐다. 주종국은 중국이며 국내에는 지난 1989년 1월 '대한우슈협회'의 창립과 함께 도입됐다.

임 회장은 우슈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년대 초반까지는 인천 선수가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들며 세간의 관심도 많았지만 어느 순간 인기가 떨어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며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외에도 사명감도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 회장은 우슈를 하는 운동인들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슈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우슈가 발전하기 위해선 소년체전, 전국체전, 올림픽 등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그래야 어렸을 때부터 대회를 접하며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고, 훌륭한 선수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우슈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며 관심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슈 경기가 지상파 3사 생중계 된다는 것은 우슈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선수들도 태릉촌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