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박남춘·윤관석 등 인천 새정치 의원 철저검증 나설 듯
국회 인사청문회와 청와대의 세월호 국조특위 업무보고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 간 강대 강 대치가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각 소속 상임위 장관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인사청문회는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번 주 총 8명의 장관 후보자(국정원장 후보자 포함)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등이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 소속 문병호(부평갑) 의원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요구자료를 단 한건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문 의원은 "야당 정보위원들이 간사실을 통해 요구한 공통자료에 대해서는 '해당 자료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된 자료를 제출해, 재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국회에 요구자료와 서면질의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국정원장의 자질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이 후보자가 직접 해명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안정행정위 소속 박남춘(남동갑) 의원은 "정종섭 안정행정부장관 후보자가 교수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외부 사외이사 등을 맡으면서 자문료,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금액이 매년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의 공직사회에 잠재된 적폐를 개혁하고 공무원들의 윤리와 복무를 총괄해야하는 역할을 담당할 안행부 장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윤관석(남동을) 의원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와 관련, "아리랑 TV사장 재직 시 4000만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8000주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이를 누락했다"며 "정 후보자는 누락한 재산내역을 즉각 정정하고 주식 취득과정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고수습 긴급 관계장관회의 자료가 없다는 점 및 국방부장관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등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계양갑)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던 세월호 사고수습 긴급 관계장관회의와 관련, "자료 없이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록 조차 남기지 않은 것은 세월호 참사 수습에 국무총리가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이란 반증 아니냐"며, "특히 군의 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해 정부 관계부처들 간 협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