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교육·복리증진 호평 … '모범경영 이상향' 입증
노사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것.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지만, 인천은 물론 전국 산업계를 통틀어도 이를 실현한 기업이 얼마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 게 노사관계다.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에 보여지는 지배와 피지배 관계에서 화합을 도출하기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창립 129주년을 맞아 마련한 올해의 상공대상 노사협조 부문 수상자는 화신공업㈜ 안태랑 대표이사였다. <사진>

인천상의는 안 대표를 선정한 이유를 "인재 관리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본주의 경영 이념을 확실히 인식하고, 종업원의 교육과 복리 증진을 꾸준히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지난 1983년부터 매년 모범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해 시상해 오고 있다. 상공대상 시상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노사협조, 사회복리, 지식재산경영 등 총 6개 부문이다.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 복리 증진에 이바지한 유공 기업인이 대상이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화신공업은 문구나 스테이플러, 철제 문구류를 제작하는 사무용품 제조업체다.

㈜화신공업은 지난 1962년 창업 후 50여년 동안 노사 갈등이 없었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올 정도로 노사관계에 신경을 쓰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의 힘은 구성원들의 힘찬 에너지와 변함없는 열정"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는 안 대표는 "다양한 복리후생을 통해 직원들이 애사심은 물론,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환경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발전은 근로자들로부터 나온다는 기본에 충실한 기업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기업은 창의성이 존중되는 직장 분위기,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 제도를 제공해 근로자의 근무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며 "이를통해 기업과 종업원의 목표가 같은 방향이 되도록 설정하고, 의사소통을 활성화 해 회사의 발전과 종업원의 성취 의욕을 하나로 맞춰 기술기능 인력의 장기근속과 근로의욕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즉, 기업의 발전이 근로자의 목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이상향을 노사관계 발전을 통해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