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9월21일까지 '고양신진작가 초대전 19'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대표이사 안태경)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9월2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고양 신진작가 초대전 19>를 개최한다.

재단은 유망 신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총 4회에 걸쳐 '고양 신진작가 발굴 공모전'을 진행하고, 모두 19명의 고양 신진작가를 발굴했다.

이번 전시는 재단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국내 미술계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들 19명 작가들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탁월한 작품성을 자랑한다. 참여 작가들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강영민은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문명과 매스미디어가 조장하는 피상적인 가치들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한다. 대량생산제품이나 대중매체와 같은 소재를 통해 우리가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치와 대상을 재인식토록 하고 대상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려 한다.

강은구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가게(청계천금속가게)에서 접해온 금속을 가지고 현실문재를 다루는 작업을 한다.

주거민의 삶보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는 재개발 구역, 도시에 존재하는 사회계층 등 도시 이면의 암울한 모습을 금속과 조명을 이용하여 아름답게 둔갑시키고 역설적으로 비판한다.

고영미는 자신의 내밀한 사적이야기 또는 모두의 사회문제 속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슬픔과 두려움을 동화적으로 표현한다. 리얼리티 대신 동화적인 형식을 취하는 이유는 동화가 인간 보편의 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여러 진실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본아는 돌 위에 동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통해 자연과 문명 속의 사물의 생성과 죽음의 반복적 흔적을 표현한다. 종이와 먹, 붓이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다양한 실험을 통해 현대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범수, 김윤재, 김준기, 박병일, 박재영, 박정혁, 박지혜, 박현두, 송준호, 신정필, 양연화, 전윤조, 최인호, 하용주 등의 작품도 만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시 교육 프로그램 '나도 작가 : 나만의 퍼즐 만들기',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 가능한 주말 교육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고양=이종훈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