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설계 지침서' 건설 백년대계 견인
토목분야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전문분야인 지반(地盤)공학을 다룬 '현장실무를 위한 지반공학'이 9쇄를 돌파했다.

저자인 ㈜유신의 최인걸 부사장과 영남대 토목과 박영목 교수가 지난 2008년 발간한 이 책은 토목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반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문분야를 다룬 책중에는 드물게 베스트셀로로 꼽히고 있다.

최인걸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등과 같은 기반시설물의 하부지반 또는 기초가 미흡하게 설계 및 시공되면 거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형 인명피해가 동반된다"며 "아마도 지반공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실무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알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책은 대학강의 교재나 실무자 업무수행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앞부분은 이론을, 뒷부분에는 실무분야가 알기 쉽게 편집돼 있다. 또 실무적용시 유의사항과 인천국제공항등의 설계, 시공사례 및 실무 적용이 가능한 예제가 편집돼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학술단체인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우수 기술도서로 선정됐고 대학토목학회와 한국지반공학회로 부터 각 각 저술상을 수상한바 있다.

저자인 최 부사장은 지난 1978년 국립 경기공전(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후 성적우수자로 국토해양부에 8급으로 특채했다. 대학 편입 후 1981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토질시험과장 등을 거치며 새만금방조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LATT영어시험을 패스하고 네덜란드 정부자금으로 Delft I.H.E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유신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부지조성공사 감리단 기술본부장을 맡아 방조제,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의 연약지반개량공사를 수행하며 틈틈이 이론과 실무를 정리, 시험이 까다로운 토질 및 기초기술사와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1995년 인천국제공항 건설초기에 근무조건이 열악해 대부분 기술자들이 영종도에서 근무하는 것을 기피했다"며 "세계적인 공항탄생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 7년간 부지조성감리단과 공항토목시설공사 감리단의 기술본부장으로 일하며 내 손으로 성공적인 개항을 한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후배들에게 이 같은 경험을 전수하고 싶어 집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및 송도국제도시 등을 건설한 우리나라의 토목기술과 토목인들 수준은 세계 상위권으로서 세계 최고"라며 "토목인들이 후손에게 물려줄 백년대계의 시설물을 만든다는 자세로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부사장은 세계 3대인명사전중 하나인 마퀴즈후주후 및 국가인재DB에 등재 되어 있으며 대한토목학회 이사 겸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