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천준비단, 가변석 허약·주차장 균열 등 지적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서구 주경기장 임시 가변석을 비롯한 경기장 전반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준비단은 향후 인천시가 시급한 개선을 통해 안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준비단은 20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시설물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준비단은 한상을 부단장을 필두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서구 주경기장과 강화·계양·남동·문학·선학·송림·십정경기장 등 모두 8곳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주경기장의 임시 가변석의 뼈대구조(트러스)에 빈공간이 과도하게 크고, 접합부가 부분적으로 연결돼 있어 시각적인 불안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은 움직임에도 진동이 생기는데다 태풍이나 테러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뼈대구조가 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단은 이와 함께 소지품이 떨어지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변석 발판 사이의 틈새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경기장 주차장에서는 균열이 다수 발견됐다.

준비단은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열우물 경기장은 입구를 통해 빗물이 새어 들어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습기로 인해 물방울이 맺히면서 시설물에 부식이 생기거나 곰방이가 발생하고 있어 제습장치를 더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난에 대비한 안전매뉴얼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준비단은 시설물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모든 경기장의 설계는 타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단은 이 밖에도 각 경기장별 보완조치와 국제공인을 받기 위한 방안 마련, 경기장별 수익창출 방안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