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열 인천아시안게임 청년서포터즈 사무국장
5기 5000명 약소국 응원 활동 … 내달부터 국내외 대대적 홍보·교류
"이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목적은 배려와 유대감 형성입니다. 이것을 돕는 것이 저희 청년서포터즈의 역할이죠."

이영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청년서포터즈 사무국장의 말이다.

스포츠 약소국과 응원단이 필요한 국가 선수들을 위해 만든 것이 청년서포터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청년서포터즈는 지난 2011년 9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는 5기가 활동 중이다.

5기 인원은 5000명으로 45개 출전 국가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과 함께, 각 국가에 대한 문화를 공부하고 응원을 위한 간단한 언어를 습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년서포터즈는 오는 7월과 8월에 그간 쌓인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국제 교류활동에 들어간다.

이영열 사무국장은 "붉은 악마를 제외하고 이정도로 장기간,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조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서포터즈는 지난 2002년에 열린 부산아시안게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청년서포터즈에게 응원과 교류만큼 중요한 것이 '홍보' 활동이다.

이를 위해 현재 청년서포터즈 내부에는 44명 기수단과 176명의 플래시몹 홍보단, 22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인천을 넘어 전국순회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청년서포터즈에는 열의를 가진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다"며 "모두가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서포터즈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아시아경기대회에 봉사하길 바라는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사무국장은 조직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청년서포터즈 참가자들은 모두 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하게 된 학생들이지만 예산, 거리 등의 문제로 전원참가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함께 가자'라고 독려하고 끊임없는 만남으로 가능한 최대 인원을 동원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무국장은 스포츠 정신을 언급하며 '즐거운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친선경기에 청년서포터즈 2153명이 참석해 한국과 쿠웨이트 모두를 응원했다"며 "대결이라는 측면보다는 스포츠를 통한 유대감, 동질감 등을 느끼고 이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배려하며 모두가 더 나은 길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활동의 목적이다"며 웃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