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천준비단 현안 분석 … 뚜렷한 답 없어 재논의키로
수도권매립지가 유정복호 순항에 암초로 떠올랐다.

2016년 매립 종료를 외치고 있지만 민선 5기 방식으론 힘들단 분석 외에 새롭게 대안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정복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은 18일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준비단은 "2016년 매립 종료 대비는 물론 향후 계획 방안에 대해 앞으로 당선자가 시민들의 여론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인천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시장은 2016년 매립 종료에 대비해 대체매립지 용역을 추진했다.

지난 2011년 6월 추진하려다 이를 2013년 2월로 연기했고, 대체매립지 대상 부지에 대해서도 올 초 발표에서 선거 후 이달 말로 늦췄다.

시는 "연초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연구용역이 대체 매립지 위주로 돼 있어 새로운 방안의 쓰레기 소각과 분리 수거 등 다양한 방식이 마련되지 않아 재용역을 요구해 늦어졌다"고 답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지난 12일 시 총괄 보고에서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시가 해결 방안을 제때 제시하지 않고 너무 문제를 질질 끌어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 때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한 후 시민들에게 여가 위락단지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매립종료 2016년 말, 앞으로 2년6개월 남았다.

이날 유 당선인과 준비단은 2016년 매립 종료 가능성에 대해 현안 분석을 벌였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론졌다.

시의 방식인 2016년 매립 종료 강행과 대체 매립지 추진의 투-트랙 방식이 타당한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6·4 지방선거 후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입장도 주목받고 있다.

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애써 말을 피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후보들도 정책 공조에 대해서만 밝혔을 뿐 이 사안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71.3%의 수도권매립지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제4매립장에 대한 경기도의 반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매립지에 관한 특별법 마련에 실패한 인천으로선 매립 종료를 위한 대안과 서울시·경기도 설득, 서구 등 인근 주민 복지 마련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시 관계자는 "준비단과 논의를 했고, 매립 종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매립 종료 후 대체 매립지 조성 카드 외에 새로운 시도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