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 판단…현실적으로 불가능"
정부가 하루만에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불가'로 입장 번복했다.

'현실적 불가능'은 일관된 것이라며 전날 의견은 '없던 일'로 할 것을 주문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를 종합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입장으로서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경우 국제 관례 등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단일팀 구성 등은 공식 요청이 있으면 인천시, 조직위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가능'에서 18일 '불가능'으로 바뀐 것이다.

박 부대변인은 "단일팀 구성은 여러 이유로 종합적 고려 했을 때 힘들겠다는 입장"이라며 "그 외 요청에 대해선 협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팀 구성은 안된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단일팀 구성과 함께 관심이 큰 북한 응원단 파견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북측에서 그런 요청이나 문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백두산 성화 채화,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입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단일팀 외에 북한과 직·간접적 관련이 큰 사안에 대한 통일부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