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AG조직위 요청 땐 협의" 기존 반대서 입장 선회
인천아시안게임의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대' 하던 통일부가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인천시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는 17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 국제 관례 등에 따라 조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단일팀 구성 등에 공식 요청이 있으면 인천시, 조직위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통일부가 9월19일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남북 단일팀 구성에 찬성한 것이다.

그동안 통일부는 남북 단일팀은 물론 공동 입장 등에 부정적 입장을 내보였다.

지난 4월 통일부는 "남북 단일팀,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단일기 사용, 합동 공연은 현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식 발표했다.

시 또한 "남북 단일팀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며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 정도만이라도 통일부가 조치하기 바란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두 달만에 통일부가 입장을 선회했고, 시로선 3개월간 단일팀 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대한체육회와 북측 체육 관련 단체가 단일팀에 대해 합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대한체육회가 공동팀에 대한 실무적 안을 제시할 경우 정부는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