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천준비단 오늘 업무 보고
양기관, 현안·실무 등 전달 방침
개발·부채 해결 안될 땐 걸림돌
인천시 재정난의 '키(Key)'는 인천도시공사의 해체까지 염두해 둔 '과감한 개혁'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이들 두 기관의 성공적 운영은 향후 '민선 6기 시정부 4년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인천 사회의 시각이다.

유정복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은 16일 '재정운영분야'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총괄 업무보고 이후 세부 업무보고 첫 날에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의 현안을 듣게 된다.

준비단은 "총괄 업무보고 때 유 당선인이 '시민을 위한 업무보고'를 요청했고, 최순자 준비단장도 '현안과 실무' 위주로 보고가 이뤄지길 주문한 만큼,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 보고 역시 현안 위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는 준비단 업무보고에 현안과 문제점, 해결책을 전달할 방침이다.

두 조직은 인천의 양대 산맥과 같다.

인천경제청 소관 업무가 인천의 미래를 짊어진 경제자유구역을 담당하는 만큼, 이 곳에서 인천 발전의 자양분을 내놔야 한다.

재정 문제가 민선 6기의 화두가 되는 만큼, 인천경제청에서 부채 해결책과 함께 인천 발전 방안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이종철 청장이 유 당선인을 만나 인천경제청에 대한 일반적 사안을 유 당선인에게 전했고, 이 자리에서 송도 6·8 공구 부지 문제를 비롯해 각종 사안을 놓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타운'을 비롯해 미단시티 성공의 핵심인 복합카지노 사업 등도 논의가 이뤄졌다.

민선 5기 인천시와 대척점에 놓인 투자개방형(영리병원)에 대해선 현안 분석 후 추진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에 대한 포괄적 사업과 함께 인천 부채 문제의 진원지이다.

유 당선인이 분석한 '13조 인천 부채' 중 8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인천도시공사 사업 때문에 발생했다.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 각종 부동산 개발이 더딘 데다, 부지 매입비와 보상비 등이 천문학적으로 투자됐다.
개발과 부채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으면 인천도시공사가 민선 5기와 같이 4년간 유 당선인의 발목을 잡게 된다.

이에 따라 준비단은 인천도시공사에 대해 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 부채 문제를 중점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전했다.

유 당선인 공약인 인천관광공사 부활 여부는 추후 논의될 계획이다.

정유섭 부단장은 "우선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의 현안을 파악해야 한다"며 "두 조직에 대한 거시적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안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보고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