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정회의 후 부처 장관 면담·설득 … 박 대통령 신임 경제팀 친분도 호재
▲ 유정복(왼쪽 다섯번째) 인천시장 당선인이 1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현오석(오른쪽 네번째) 경제부총리와 조윤선(왼쪽 네번째) 여성가족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과 면담을 갖고 인천의 국비 확보에 도움을 청했다. /사진제공=희망인천추진단
민선 6기 인천시의 국비 확보에 '청신호'가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힘 있는 시장론'이 정부 설득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중폭 개각 또한 인천시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당선인이 12일 정부를 찾았다. 방문 목적은 단 하나 '인천 국비 확보'였다.

친박계의 핵심 인사로 '힘 있는 시장론'을 강조한 유 당선인의 이날 행보는 그의 정치권에서의 위상을 보였다.

유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국가정책조정회의 후 각 부처 장관을 만났다.

국가정책조정회의는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아 각 부처 장관은 물론 대통령실 비서관 등과 정부 현안에 대한 조정·합의하는 사실상의 국무회의 다음의 최고 논의기구이다.

회의 후 그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성 첫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등과 인천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유 당선인은 현 부총리를 만나 '2015년도 주요현안사업 및 공약사업 지원건의' 자료와 함께 "내년 인천시가 요청한 국비 요청사항들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면담은 인천의 굵직한 사안을 놓고 협의 중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었다.

유 당선인은 서 장관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비, 7호선 석남연장 건설비 등 국토부 관련 사업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유 당선인은 이어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여럿 장관들과도 면담을 이었다.

박 대통령의 신임 '경제팀'도 민선 6기 인천시로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수석에 내정됐고, 최경환 국회의원의 경우 기재부 장관 내정설이 돌고 있는 만큼 민선 6기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안 의원과 최 의원, 유 당선인은 모두 '위스콘신대' 동문이다.

이들 셋은 '친박계'란 정치적 동지이자 유학 시기도 엇 비슷하다.

위스콘신대의 경우 정부 부처에 상당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유 당선인으로선 정부 예산 확보에 한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이날 유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유 당선인은 여러 장관들에게 인천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구했고, 신임 박 대통령 경제팀의 유 당선인과의 친분과 정치관계를 봤을 때 인천으로선 호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