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늘 '의장 후보' 선출
부의장·상임위원장 배분에 이견
새정치 3석 요구 … 與 "전례대로"
'여대야소' 제7대 인천시의회가 원구성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의장 선출로 일전을 벌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에 자리 요구로 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3일 오후 3시 시당 사무실에서 23명의 7대 시의회 당선자가 모여 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의장 후보 신청자는 신영은(남동2)·노경수(중구1)·박승희(서구4)·제갈원영(연수3) 시의원 당선인 등 4명이다.

신 당선인은 4선에 오른 만큼 '다선 의원'을 무기로, 3선의 노 당선인은 '경륜과 패기'를 앞세우고 있다.

내리 3선에 당선된 박 의원은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재선에 성공한 제갈 의원은 유정복 당선인과의 '친분'으로 의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대 시의회의 첫 의장인 만큼 향후 의정 활동을 가늠할 수 있고, 민선 6기 인천시와의 관계 또한 4년 인천의 앞날이 정해진다.

새누리당 시당은 오는 17일 2차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

시의회엔 6개 상임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7대 시의회 12명의 당선인들은 이날 시당 사무실에서 당선인 상견례 후 향후 시의회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소수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의정 활동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새정치연합은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다.

양당은 원구성에 앞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6대 시의회의 전례에 준해서 직책을 나누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0년 다수당인 옛 민주당은 제2부의장만을 양보했을 뿐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후반기에도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새누리당에 나눠준 데 그쳤다.

새누리당 당선인 A씨는 "과거 전례에 따라 상식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의장 선거도 깨끗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B당선인은 "의원 수대로 직책을 분배하는 게 맞다"며 "일단 새누리당 의장 선거를 지켜본 뒤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주영·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