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 뉴욕 양키스가 2연승, 미 프로야구 정상을 향해 줄달음질치고 있다.

 1차전에서 역전승했던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쿠바 난민」 올랜도 헤르난데스가 호투하는 사이 장단 16안타를 폭죽처럼 터트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9대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양키스는 1, 2차전을 독식해 남은 5게임에서 두 번만 이기면 통산 24번째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3차전은 21일 샌디에이고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나선 헤르난데스는 지난해 12월 뗏목에 목숨을 의지한 채 거친 파도를 헤치고 쿠바를 탈출, 양키스에 입단한 난민.

 6월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12승4패를 기록했던 헤르난데스는 아메리칸리그 결승전 4차전에서 7이닝동안 3안타로 호투했고 이날도 7이닝을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조 토레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양키스는 올 시즌 17승9패, 방어율 3.34를 마크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앤디 애쉬비를 초반 공략하는 데 성공,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양키스는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척 노블락이 2루를 훔치고 이어 폴 오닐의 타구를 3루수가 악송구하는 틈을 타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칠리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양키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티노 마르티네스와 스코트 브로시우스의 연속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2회에도 양키스는 윌리엄스의 투런홈런을 포함, 3점을 추가했고 3회에도 레디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초반에 승패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