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정보통신㈜와 인하대학교가 항공관제시스템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한진정보통신㈜이 신청한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 항공법에서 정한 기술기준에 적합해 성능적합증명서를 5일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성능적합증명은 R&D 장비 성능이 국토부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됐음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에 대한 입찰 참여 기회가 열리면서 상품화가 가능해지는 등 국내외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5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관련 사업이 잇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청주공항 비상용 통합 접근관제시스템 설치사업과 제주공항 예비관제시스템 설치사업 등 약 200억원 규모다. 해외에서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2007년부터 한진정보통신㈜, 인하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335억원을 투입해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관제사 요구사항 반영 및 성능확인, 종합시험 등을 거쳐 완벽한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성능적합 여부에 대한 검사는 국토부 지정기관인 인하공업전문대학이 맡았다.

인하공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동안 시스템 설계와 제작, 성능시험 등 112개 항목에 대해 적합성을 검증했다. 또한, 관제사의 운영점검,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검사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