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는 내년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97년보다 4천달러정도 감소한 약 5천7백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우리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와 같은 전망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요인은 미국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의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진데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돈의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환율은 기본적으로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외환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출입 등 대외거래, 물가수준, 이자율, 경제성장, 통화량 등 주로 경제적 요인 등이지만 국제자본의 투기적인 거래나 정치^사회적인 요인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변동하는 환율은 다시 한 나라의 경제변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국민들의 소비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이런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같은 금액의 외국돈이라도 원화로는 더 많은 금액을 받게되므로 수출은 늘고 반대로 수입이 줄어들어 국제수지를 개선시키며 수출이 증가하면 생산이 증대되므로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고 고용도 증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원자재, 부품 등을 수입하는데 더 많은 원화를 지급해야 하므로 국내 물가는 오르게되며 외국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개인의 해외여행 비용이나 외국에 유학하고 있는 자녀들의 학비 부담도 커짐은 물론이다.

 이와 같이 기업활동이나 개인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유리한 시점에서 외국돈과 우리나라돈을 바꾸는 거래를 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금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환율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의 일정시점에 주고 받게될 외국돈의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선물환거래 등이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