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별무리 원장 인터뷰인천지역 고등학생 구성 … 회원 대부분 IQ 148 이상 홀몸노인 사랑의 도시락 전달 등 나눔·후원 계획
지난 17일 인천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별무리'가 발대식을 가졌다. '별무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위한 단체다. 보통의 봉사단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구성원 대부분이 IQ 148 이상인 멘사 회원이라는 것이다.

별무리는 앞으로 지식과 더불어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 약자를 향한 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발대식 당일에도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봉사단체 설립을 처음 추진한 이는 두뇌 개발과 접목시킨 과학학원 'SAC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상현 원장이다.

그는 "몇몇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에 큰 아픔을 느끼고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인천시내 고등학교 연합 봉사단체 '별무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며 "각박해지는 삶 속에서 지성 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고자 학생들에게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별무리 설립 아이디어는 조 원장에서 시작했으나 구체적인 조직 구성은 학생들의 주도로 실현됐다. 조 원장은 "학생들에게 약간의 도움만 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도형(대건고2), 오다연(인천여고2), 김형우(남동고2) 등 멘사 회원 10여명 위주로 봉사단체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고, 지난 17일 발대식과 함께 활동의 첫 시작을 알렸다"며 "현재 각 학교의 봉사동아리를 자체적으로 편성한 뒤 여러 학교가 연합해 활동할 수 있도록 권장·기획하고, 2014년 5월 기준 10여개 학교가 별무리에 동참해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원장 역시 멘사 회원이다. 세계에서 31번째로 높은 IQ 180이다. 그의 대표적인 직책은 과학학원 대표지만, 마술사, 밴드 드러머, 두뇌훈련 전문가 등 다른 사람과 달리 직업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독특한 이력을 지닌 사람은 대개 자신을 내보이기를 즐기는데, 조 원장은 별무리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은 학생들이 이룩한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학생들은 용돈에서 1만원씩 모아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 배달과 침술봉사 지원, 청소, 안마 등을 계획·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학생들을 불러모아 따듯한 인성과 양심을 토대로 한 '나눔의 삶'을 권유한 것 뿐지요."

/김원진기자 kwj799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