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통합 워크숍서 합의
세부 적용안 추가 논의키로

프로배구 V리그 2014-2015시즌에는 심판의 합의판정이 폐지되고 대신 비디오판독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5~16일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2014 KOVO 통합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합의안을 끌어냈다.

워크숍에는 구단, 코치진, KOVO 전문위원회, 심판, 사무국, 방송·언론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5개조로 나뉘어 분임토의를 한 뒤 전체 토론을 통해 뜻을 모았다.

분임토의에서는 심판 합의판정, 비디오 판독관 구성·판독 범위, 사후 판독, 경기 전 언론사 공식인터뷰, 응원규정 변경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가장 열띤 논의가 이뤄진 것은 합의판정·비디오판독 제도 변경에 관한 안건이다.

일단 워크숍 참석자들은 2014-2015시즌에는 심판 합의판정을 폐지하고 대신 비디오판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합의판정이 심판 재량으로 이뤄지다 보니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고, 경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심판들에게 더욱 책임감을 부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었다.

대신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판독은 한 경기에서 팀당 1회만 허용하던 것을 최소 두 차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경기당 2회 또는 3회로 할 것인지, 세트당 1회로 제한을 둘 것인지 등 세부적인 적용 방법은 좀 더 논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비디오판독관 구성도 현행 경기위원 2명·심판위원 1명에서 경기위원 1명·심판위원 1명·부심 1명으로 조정한다.

팀에서 부심을 통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과정을 원활하게 하고자 부심을 비디오판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사후 판독 제도도 손질한다.

두세 명의 전문 판독위원을 둘 예정이고, 지금까지는 매주 금요일 시행했지만 매 경기 종료 후 다음날 실기하기로 했다.

응원 규정도 일부 변경해 장내 아나운서나 응원단장이 원정팀을 비방하거나 야유하면 경기장 퇴장 및 경기장 출입제한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배구연맹은 워크숍을 통해 취합한 의견을 실무위원회와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른 시일 내 V리그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