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애 신세계 L&B 인천점 소믈리에 인터뷰
포도주 관리·추천업무 담당 … 초보자·기업체 강의 활동도

"와인은 소통이다."

신세계 L&B 인천점 김명애(31·사진) 와인 소믈리에는 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는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됐다. 이들은 영주가 식사하기 전에 식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임무를 띠었다.

19세기경 프랑스 파리의 한 음식점에서 와인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김명애 소믈리에는 "관광경영을 전공했는데, 학교를 휴학하고 와인 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 와인에 대해 처음 접해 흥미를 갖게 됐고, 이쪽 일을 해보니 사교적인 성격과 잘 맞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믈리에가 되려면 후각이 예민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직업을 통해 2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기 때문에 사교적인 성격이 제일 중요하다"며 "아울러 언어적인 부분도 외국인과 와인 레이블을 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명애 소믈리에는 "와인은 소통이다"라는 정의를 내린다.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확 취하지 않아 대화를 나누며 마시기 좋은 술이지요. 와인은 처음 보는 사람도, 연령층도 구애를 받지 않고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소믈리에로서 권하고 싶은 와인에 대해 그는 "아직까지 와인은 대중적인 술이 아니다 보니 어려워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 처음부터 떫은 맛의 드라이한 와인을 접해 거부감이 생겨 와인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와인 초보자나 20대는 모스카토 다스티라는 화이트 와인을 추천해 주고 싶다. 풋사과향이 나며 스파클링이 있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묵직한 스타일을 좋아하죠.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이란 품종 종류가 있는데, 드라이하며 술 맛을 느낄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철에는 로제 와인을 권하고 싶어요. 꽃향기가 나 상큼하며 따뜻하고 산뜻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백화점에서 근무를 해 와인 판매가 위주지만, 와인을 접해보지 않은 이들과 기업체에 와인 강의도 하고 있다.

/글·사진=유수연인턴기자 ysy727@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