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리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초빙교수
6·4 지방선거 홍보·강의 활동 … "소중한 한표가 지역정책 바꿔"
   
 

"내 아이가 중간고사에서 평균 54.5점을 맞아왔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외선생님을 붙여야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고심하고 대책을 세우려고 할 거예요.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이 54.5%였어요. 투표성적표를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드나요?"

유혜리(40·사진)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초빙교수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낮은 투표율로 뽑힌 사람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책을 세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교슈는 현재 한국리더십코치 협회, 교육부 학부모교육, 한국스트레스코치 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교육, 한국교육컨설팅협회 진로상담 등 여러 분야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깨진 유리창의 이론'을 예로 들며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거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같습니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고,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우리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교수는 자신도 예전에는 선거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투표용지를 여러 장 받았습니다. 저 역시 한 두 명의 후보자밖에 파악하지 못한 채 선거를 마친 경험이 있습니다. 나머지 후보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고 대충 투표한 거죠. 부끄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거연수원에서 강사 활동을 하면서 그의 생각은 바뀌었다.

"선관위에서 강의를 하고 또 나름대로 공부를 하면서 저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어떤 자세로 임해야 되는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을 뽑으라고 당부했다.

"많은 후보자 중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통하고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잘 살펴보길 바랍니다. 더불어 자신도 구성원들과 얼마나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구자영기자 ku90@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