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 운동본부 교육국장 인터뷰
"7년간 자전거 학교 운영 … 매월 대행진·초보자 무료 강습
"사회적 약자 맘껏 도심 누비길" … 청렴선거 독려 등 봉사
   
 

"사회적 약자들이 도심에서 마음대로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22일은 4번째맞는 자전의 날이다. 자전거타기 활성화와 자전거 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2010년 6월29일 제정됐다.

부평공원에서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 운동본부 김종현(47·사진 오른쪽) 교육국장은 "부평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편히 돌아다닐 만한 곳이 별로 없다"며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차가 없어도 도로를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부평역에서 부평 대로변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자는 취지로 하는 자전거 대행진과 한 달에 두 번씩 자전거를 못 타는 초보자들을 위해 무료로 자전거 학교에서 강습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 운동본부는 사람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선거가 있는 시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깨끗한 선거를 위해 자전거 뒤에 깃발을 꽂고 부평 시내를 돌곤 한다. 그리고 어린이날 행사에는 아이들 자전거 면허 발급을 해주며 부평구청과 함께 교통공원에서 안전 교육도 하고 있다.

자전거 학교는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 운동본부가 하고 있는 큰 활동이다. 올해 7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졸업생도 1800~1900명에 이른다.

김 국장은 "인천에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시설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며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전거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작은 도로변에도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 곳이 많은데, 이게 더 불편함을 주고 있다. 작은 도로변 대신 큰 대로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또 자전거 도로 옆에 화단을 설치하지 않고 안전봉만으로도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자전거 거치대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 같은 거치대 형식은 비를 맞으면 녹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거치대 형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그는 학교에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할 생각이다. 아이들의 자전거 인식변화를 위함이다. 도심에서도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게 김 국장의 목표다.

/유수연인턴기자 ysy727@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