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여객선 사고와 관련,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기도는 우선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공무원체육 주간행사와 30일 계획한 제60회 경기도체육대회 등 축제성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안산시도 19일 개최 예정이던 튤립축제를 비롯해 국제 거리극 축제, 공무원 춘계체육행사, 안산시협회장기 테니스대회, 생활체육 족구대회, 줄넘기 대회 등 5월 행사 모두를 취소했다.

용인시는 17일 긴급회의를 갖고 에버랜드 등에서 18~20일 진행하려던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군포시도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철쭉대축제를 취소했다.

성남문화재단은 19일 열기로 했던 '세계 책의날 기념 책 테마파크' 행사를 잠정 연기한 데 이어 같은 날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에서 예정됐던 '자연의 소리와 함께 하는 토요음악회'도 취소했다.

고양시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4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각종 행사를 대폭 축소해 조용한 가운데 치르기로 결정했다.

인천시 역시 17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라 애도기간을 갖고자 개최를 앞두고 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봄을 맞아 예정돼 있던 시 각 실·국별 체육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의 날 기념식(18일)과 4·19 혁명 기념식(19일), 강화군 진달래 축제(19일)와 고인돌 축제(26~27일), 어린이 과학축전(19일)은 사전 무대행사나 흥을 돋우기 위한 부대행사가 취소되고, 체험행사나 축제 본연에 맞는 행사만 제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미추홀 문화예술축제 화락 장엄등 점등식은 세월호 침몰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 형태로 진행된다.

시는 이밖에도 예정된 각종 행사를 가능한 취소하거나 간소하고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흥겨운 행사를 여는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기영·박진영기자 lgy92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