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8명·여자부 13명 공시
대한항공, 최부식 포함해 3명
유광우·이효희 최대어 손꼽혀
   
 

남녀 프로배구팀의 주요 전력들이 올해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총 24명(전년도 FA 미계약자 3명 포함)을 10일 발표했다. <표 참조>

각 구단 조직력의 기틀이 되는 세터·리베로·수비형 레프트 등의 포지션에서 많은 선수들이 자격을 얻었다.

우선 '디그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한항공을 강팀으로 이끈 리베로 최부식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대한항공 김형우(센터) 역시 2010년에 이어 두번째로, 김민욱(라이트)은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이어 삼성화재를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연패 고지에 올려놓은 '코트의 사령관' 세터 유광우도 FA 시장에 나왔다.

유광우는 올해 세트당 12.436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용병 레오와 찰떡 궁합을 이룬 '핵심 전력'이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종영, 우리카드 세터 송병일,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 베테랑 센터 방신봉(한국전력) 등도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이효희(IBK기업은행)가 가장 눈에 띈다.

은퇴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IBK기업은행에서 제2의 선수 인생을 시작한 이효희는 두 시즌 연속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 수비의 핵심인 리베로 남지연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GS칼텍스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중심이 되는 레프트 한송이와 센터 정대영, 리베로 나현정 등이 FA로 나왔다.

이 밖에도 세트 부문 1위에 오른 세터 염혜선(현대건설), 세터 이재은(KGC인삼공사), 세터 최윤옥, 리베로 김해란(이상 도로공사) 등 여자부 FA 시장에는 월척급 세터와 리베로가 가득하다.

흥국생명 레프트 윤혜숙과 주예나, 도로공사 레프트 황민경 등도 탐낼 만하다.

이들 외에 지난해 FA시장에서 국내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김민지(전 GS칼텍스), 김사니(아제르바이잔 로코모티브 바쿠), 한은지(전 KGC인삼공사) 등도 다시 계약에 나설 수 있다.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공시일로부터 5월10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재계약 교섭을 한다.

이후 같은 달 11~20일에는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때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5월21~31일 다시 원소속구단과 협상해야 한다.

지난 시즌 FA 미계약 선수들은 기간 내내 전체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