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하프코스 1·2·3위 또다시 싹쓸이
국내부문 男 김태진·女 박정숙 정상 등극
국내·외 정상급선수 1만1209명 열띤 경쟁


폴 킵케모이 킵코리르(케냐)가 제14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킵코리르는 30일 오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돌아 다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으로 오는 하프코스(21.09㎞) 대회에서 1시간04분2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011년 베를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1시간01분11초)에는 3분14초가 뒤졌다.

이어 같은 케냐 국적의 키프로프 무타이(1시간4분56초)와 이삭 키무타이 키프라갓(1시간5분14초)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며, 마라톤 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태진(건국대)이 1시간05분59초로 엘리트 국제부문 4위를 기록했다.

국내부문에서는 1위다. 이어 일본의 유키 가와우치가 1시간06분04초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엘리트 하프 여자부에서는 박정숙(옥천군청)이 1시간18분08초의 기록으로 노현진(광주광역시청)을 34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엘리트 국제부문 1위는 1만5000달러, 2위 8000달러, 3위 6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국내부문 1위 김태진과 박정숙은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즈 하프 남자 1위는 이재식(33·1시간17분7초86), 여자 1위는 오상미(40·1시간30분28초52)가 차지했다.

마스터즈 10㎞에서는 이재응(43·36분18초52)과 김혜민(28·42분28초69)이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

인천마라톤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 한국신기록 경신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며 "하지만 3만여명의 선수와 가족이 축제를 즐기면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남녀 엘리트선수 138명(남 93명, 여 45명)과 국제부 6개 나라 10명 등 1만1209명의 선수와 가족 등 모두 3만여명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