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시즌 연속 격돌

● IBK기업은행

패기·우승경험 조화 … 2연패 도전

카리나·박정아·김희진 막강 화력

레프트 채선아 수비력 기대 이상



● GS칼텍스

지난 시즌 패배 '복수혈전' 다짐

베띠·정대영·한송이 높이 위력적

이숙자·이소영 활약 변수될 전망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2년 연속 화성 IBK기업은행과 평택 GS칼텍스가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과 2위 GS칼텍스는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들어간다.

신구 조화에 힘입어 창단 두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의 단맛을 본 IBK기업은행은 올해 패기에 우승 경험을 더해 챔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알레시아 리귤릭-박정아-김희진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로 재미를 본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만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로 바꾼 채 변치 않는 삼각편대의 위용을 뽐냈다.

카리나, 박정아, 김희진은 정규시즌 득점과 공격종합 부문에서 사이좋게 10걸 안에 들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수비도 탄탄하다.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는 베테랑 윤혜숙(흥국생명)의 이적으로 올 시즌 갑작스레 주전으로 뛰게 됐음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채선아는 세트당 4.648개로 정규시즌 리시브 부문 선두에 올랐다.

디그 6위(세트당 3.171개)를 차지했고, 리시브와 디그를 통합한 수비 부문에서는 2위(7.819)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와 정대영·한송이로 이뤄진 '트윈 타워'를 앞세운다.

2008-2009시즌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밀려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는 베띠는 다시 찾은 IBK기업은행과의 챔프전 무대에서 설욕을 노린다.

예나 지금이나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보이는 베띠는 올 시즌 득점(873점)과 공격종합(성공률 46.70%)에서 2위를 지켰다.

올 시즌 급히 GS칼텍스에 영입된 세터 정지윤의 안정적인 볼 배급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세터 이숙자가 간간이 투입돼 속공수들의 활로를 틔워준다면 금상첨화의 시나리오가 된다.

GS칼텍스 최고의 복병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소영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을 다쳐 챔프전을 코트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소영은 올 시즌 막바지에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 이동을 통해 팀 수비력에도 큰 보탬을 줘 챔프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를 3승 1패로 꺾고 '왕위'에 올랐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