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경험살려 열심히 할 것" 공식화
제3연륙교·루원시티 해결안 발표도

송영길 인천시장이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과 함께 5월 초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선거전 제3연륙교와 루원시티 등의 해결 방안 발표를 선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시장 접견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6·4 지방선거 출마와 4년간의 행정 성과, 새누리당 후보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여과없이 풀어냈다.

송 시장은 "지난 4년은 소중한 경험과 시정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항간에 '시장 준비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데 안해봐서 하는 소리다. 이 경험을 살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에 즈음한 입장이자, 상대 후보에 대한 경계를 표현했다.

새누리당의 '불만'도 직접적으로 나타냈다.

송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는 대통령의 플러그를 빼면 힘이 빠진다.

대통령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인이 시장이 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인천엔 여권의 힘 있는 사람이 많다. 비서실장 출신(유정복 전 장관, 이학재 의원), 당 대표(황우여 대표), 누나라고 부르는 사람까지(윤상현 원내부대표) 있다. 여권에 다 있다. 이제, 인천 시민에게 나온 '힘'을 받는 사람이 돼야 인천을 위해 힘을 쏟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아쉬운 점 없이 24시간을 뛰었다는 송 시장, 제3연륙교에 대해선 "LH공사와 끝까지 얘기가 안되면 시가 직접 나서겠다"는 입장을, 루원시티에는 "교육감 후보 등과 논해 앵커시설로 교육청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선거전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에 대한 입장에 '노코멘트'로 말을 아꼈지만, 선거전 쟁점에는 "부채 문제에 대해 (안상수)전임 시장은 논하지 않겠고, 지난 1년간 국가부채가 35조원 늘어난 만큼 유 전장관도 부채 얘기는 안할 것이다. 유 전 장관 재임 때는 지방세도 안깎아 줬고, 인천을 위해 특별교부금 1원도 안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시장은 "박 대통령의 화두인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야당 시장이 필요하다. 대통령 말을 받아 적는 사람보다, 민심의 말을 설득하고 전달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밖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반발 여론에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무공천 원칙을 지키는 상황에서 기호 문제와 후보 난립을 막을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선 출마를 위해 "4월 말까지는 시정을 하겠다. 산적한게 많다. 5월 둘째주 안에 그만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