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 등 우선적용 밝혀
공사설립 … 신설·적자노선 공영제전환 제안도

"무상대중교통은 점진적, 단계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새정치연합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어르신과 장애인, 초중학생부터 먼저 버스 무상화혜택을 주고 고교생으로 확대해 나가는 '단계적'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를 설립해 신설노선과 적자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 전 교육감은 2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버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발표하고 "예산운영의 대원칙은 세금을 더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입 첫해인 내년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노인은 연간 519억원, 장애인은 6억원, 초중학생을 위한 무상버스에 431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에는 고등학생으로 무상버스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소요비용은 768억원으로 추계했다.

2017년에는 비혼잡시간에도 적용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모든 승객을 무료로 태우고, 2018년에는 무상 시간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각각 961억원과 1358억원이 들어간다.

김 전 교육감이 제시한 무상버스의 소요 예산은 첫해인 2015년 956억원, 2016년 1725억원, 2017년 2686억원, 2018년 3083억원이 들어간다.

점진적 버스 공영제도 진행하겠다고 김 전 교육감은 공약했다.

신설노선, 업체가 운영을 포기한 노선, 적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누적된 노선을 우선적으로 공영제로 전환하고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를 설립해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자유공사 운영비는 연간 100억원 이하 규모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도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살피고 법정 필수경비를 제외한 예산을 조정해 마련하겠다"며 "무상버스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화기자 itimes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