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LNG인수기지 주변 20만평의 매립지에 휴양^문화시설을 고루 갖춘 대규모 친수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바다와 접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인천앞바다를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 별로 없어 아쉬움이 큰 인천시민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다를 매립하고 녹지와 휴양시설을 갖추려면 수년후에나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실현된다니 기대가 자못 크다.

 인천시가 구상한 시민휴식공간 조성계획은 2000년까지 매립되는 LNG인수기지 주변매립지 13만2천평에 공공편익^숙박^오락^휴양문화^녹지시설을 갖추고 「가스과학몰」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2004년까지 추가 매립될 30만평중 6만평에는 바다와 접한 곳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바다낚시터^유람선 선착장, 호텔, 방갈로 등을 집중 배치해 종합적인 임해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시민들이 바다와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2000년대 인천의 위상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더불어 송도 미디어밸리 등 첨단정보화 기능을 갖춘 동북아 국제교역의 중심도시로서 크게 각광받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 면모에 걸맞는 휴양시설을 갖추어야 함은 필수적인 과제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뿐 아니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틀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더욱이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인천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발길은 크게 늘고 관심도 높아질게 분명하다. 첨단정보화도시로 개발될 경우 각종 국제행사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러나 오늘의 인천은 관광시설도 보잘것 없고 가볼만한 곳도 없는 이름뿐인 국제도시라는 말을 듣고 있는게 부인할 수 없는 실상이다. 주변에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천의 공원화계획이 지지부진해 도시환경이 삭막하기 이를데 없다. 앞으로 조성될 친수공간이 시민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나아가 임해관광지 구실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