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 잠실' 검토 … 사업비도 1조 늘 듯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국제도시-청량리)이 대폭 수정된다.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부천-잠실로 노선이 조정되며 사업비도 1조원 이상 늘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정부의 사업 우선순위에서 탈락한 송도-청량리 GTX B노선을 송도-잠실로 바꿀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새로 변경될 사업 구간은 송도국제도시(기점)을 출발해 인천시청-부평-당아래(부천)-가산디지털단지-사당-강남-삼성-잠실(종점)이다.

정거장 9곳에 거리는 54.6㎞이다.

시는 사업비로 5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통행 수요가 많은 강남 지역으로 노선을 직접 연결해 30분 이내 서울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포화 상태인 서울 지하철 2호선 혼잡 개선과 승객 흡수로 타당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남부급행(가산디지털단지-잠실)에 대한 비용대비편익(B/C)을 해 1.1의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변경된 노선이 서울시의 계획 노선인 만큼, 시는 서울시와 긴밀한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송도-잠실, 경인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천발전연구원의 대안 노선 검토를 진행해 다음달 중으로 경기도, 서울시와 협의를 벌인다.

11월에는 조정 노선으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변경을 건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광역철도 기준인 사업 구간 50㎞를 인천-강남 노선이 약 4.6㎞ 초과했고, 당아래-잠실 구간의 경우, 정거장 거리가 짧아 그에 따른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의 대폭 수정 방침에 시가 동조한 셈이다.

국토부는 최근 "지난달 28일 발표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타당성이 부족한 B, C노선의 기존 사업계획을 보완·재기획해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송도-청량리 구간은 B/C결과 0.33으로 3개 GTX 구간 중 최하위 사업 타당성을 받았다.

국토부는 B노선 경제성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강남권 연결이 어렵고, 기존 경인선 급행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과의 노선 중복으로 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는 데다 사업비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