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의료대란을 근본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의약분업시행으로 더욱 열악해진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점에서 의료환경을 재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이경재 제3정조위원장은 『의료계 폐업은 마땅히 자제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의료대란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의료체계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즉흥적인 처방대신 ▲체계적인 의보수가현실화 ▲의료전달 체계의 재검토 ▲의약분업 준비상황의 재점검 등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 위원장은 또 『의약분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의사들은 처방권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데다 국민들은 정부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엄청난 추가부담을 안게 됐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장기적인 재정지원 방안도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료폐업 사태의 수습을 위해 김인호 의사협회 의무이사 등 의료계 대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분업특위를 열어 폐업자제를 촉구했다.〈김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