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지난해 말 세계 299번째 국내에선 6번째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시가 그동안 벌였던 안전도시사업 6개 분야, 82개의 추진사업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해 5월, 미국, 일본, 대만 등 외국 현지실사단의 실사 결과, 학교와 관련한 안전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정부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착한운전 마일리지제' 사업에서 최근 기초단체 225곳 가운데 과천시의 '착한운전 마일리지' 가입률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교통문화 성적도 전국 최고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같은 결실 뒤에는 정책 시행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이들이 있었다.

바로 과천경찰서 교통과(과장 임채주) 소속 경찰관들이다. 이들은 '착한운전 마일리지제' 가입률을 올리기 위해 쉴새없이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서울랜드를 비롯, 서울대공원, 한국마사회 등 운전자들이 운집한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눈높이에 걸맞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주택지역 등 차량이 세워져 있는 곳이면 차량마다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느라 발품을 팔고 다녔다.

이 뿐 아니라 어린이·노약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어린이 집, 복지관, 노인정 등을 찾아 맞춤형 교통사고 예방교육 실시에 전념했다.

임채주 과천서 교통과장은 "과천시는 교통문화 점수 74.2점(90점 만점)을 받아 22개 지자체 가운데 39위에 머물렀지만 착한 운전 마일리지 가입률이 월등히 높아 총점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며 "또 착한 운전 점수는 8.23점(1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0.96점)의 8.5배 수준이었고 교통문화 점수도 교통안전 부문 34.55점(40점 만점), 신호 준수율 등 보행 형태 부문 9.36점(10 만점), 노인·어린이 사고 사망 수 등 운전 형태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는 운전자가 1년간 무사고·무위반 약속을 지키면 특혜점수 10점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번 과천시의 쾌거는 현장근무자들의 의지가 어떻게 도시를 바꾸는 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