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갑오년 새해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한다.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췄다.

이제는 글로벌 'TOP10' 공항이 목표다.

인천공항은 올해 항공업계 최대 국제행사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와 'TIACA 물류엑스포'를 연다.
이를 통해 국제적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공항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올해 경영 전략과 비전을 들어봤다.



환승객 2012년比 12%↑… '글로벌 공항' 성큼

올해 4400만명 유치·매출 1조7000억원 도전

ACI 세계총회·TIACA물류엑스포 성공목표

3단계 건설 평창올림픽 전 2017년 완공계획



▲올해 경영 전략은

2014년은 새로운 경영 전략이 본격화되는 첫 해다.

인천공항 이용객 4400만명, 매출 1조7000억원, 3단계 공정율 18.5%의 경영 목표 달성 등 위대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여기에 정부 정책 방향과 목표에 적극 부응해 공공·민간의 협업으로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 재무건전성 확보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제3단계 사업은 새로운 20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에코·스마트(Green·Eco·Smart)'한 공항 건설로 세계적인 명품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사장은 주말에도 어김없이 인천공항으로 출근한다.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행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진행 상황과 완공 후 효과

3단계 건설사업은 2017년 완료를 목표로 총 111개의 사업 패키지로 세분화해 진행 중이다.

1월 초 현재 약 5%의 공정률을 보이며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3년에는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됐다.

올해까지 전체 사업의 84% 수준인 99건(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사업 발주가 마무리된다.

3단계 건설 기간 중 약 9만3000개의 일자리와 약 12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8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인 2017년까지 3단계 건설사업을 완공해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총 4조9303억원이 투자될 3단계 사업은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확충돼 주변 경쟁공항들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천공항은 자연과 함께 하고(Green), 지속가능·환경친화적(Eco)이며, 첨단 기술로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똑똑한(Smart) 공항 개발 전략으로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최첨단 친환경 미래공항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미래 신공항의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정 사장은 기대했다.


▲인천공항 개항 13년 만에 연간 이용객 4000만명을 돌파한 비약적 성장 비결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연평균 6.4%의 항공 수요 성장을 통해 연간 이용여객이 최초로 4000만명(국제선 기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천공항이 개항 13년 만에 연간 이용여객 4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중대한 이정표로, 국제공합협의회(ACI)의 분류기준에 따라 '대형 공항'으로 분류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의 성공이 가능한 것은 건설 당시부터 정부의 허브공항 육성 정책과 4만여 공항종사자의 헌신적 노력,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건설 당시부터 매년 새로운 위기가 닥쳤지만, 정부의 굳건한 정책 의지가 든든한 기반이 됐다.

이와 함께 4만여명의 인천공항 가족이 세계 최고의 공항 운영이라는 목표 의식을 공유하며 노력한 결과, 동북아 허브공항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정 사장은 전했다.

인천공항공사 내부적으로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전략을 바로 세우고, 단계별 공항시설의 적기 확충, 끊임없는 서비스 개선, 차별화된 고객가치 추구 등 다양한 노력도 주효했다.

항공마케팅 전략 강화로 2013년 아메리칸항공 등 7개 항공사 취항과 17개 취항 노선 신설 등 항공 네트워크가 88개 항공사 182개 도시로 확대됐다.

특히, 2013년 환승여객은 771만명으로 전년 대비 12.5% 대폭 증가하는 등 허브화 성과가 가시화됐고, 최근 2년간 감소 추세였던 화물운송도 회복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증가세로 돌아서 246만t을 달성했다.


▲인천공항 해외 사업

인천공항공사는 8개국 16개 사업을 수주했고, 그 중 3곳에 건설CM(사업관리)과 PM(프로젝트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M이나 PM으로 해외 공항 건설현장에 나간 사례는 인천공항이 최초다.

인천공항공사에는 1·2단계 건설 인력과 개항 이후 13년간 인천공항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인재가 풍부하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관계자가 찾아와 지분 투자를 같이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당당한 지식산업으로 창조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미얀마 한따와디공항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인천공항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다.

두 공항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우리나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태국 수완나폼공항과 돈무앙 공항의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해줬다.

정 사장은 미얀마 정부 측도 BOT 사업이 처음이라 서로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와 TIACA 물류엑스포

정 사장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준공에 대비한 글로벌 항공사·물류기업 및 제조기업 유치의 의미가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와 'TIACA 물류엑스포' 개최에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ACI세계총회와 TIACA(국제항공화물협회) 물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2017년 3단계 건설사업 완료에 따른 여객처리능력의 비약적 증가(처리 규모 4400만명→6200만명)에 걸맞은 신규 항공수요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정 사장은 전했다.

여기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 세계인들의 축제로 성대히 개최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과 연결되는 항공망을 한층 강화하고, 거점 공항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천공항이 최첨단·친환경 미래공항으로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사전 로드쇼 개념으로, 신규 항공사와 글로벌 포워더 등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 사장은 말했다.

인천공항은 ACI와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공항 서비스 평가 8연패를 통해 세계 공항들의 수준 향상과 국제 표준 확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4 ACI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세계 공항 및 항공사, 국제기구 관계자들 600여 명이 참석하는 공항산업계의 축제로 항공안전, 보안, 환경, 교육훈련 등 각 분야별 운영위원회 및 ACI 세계 이사회, ACI 기금 위원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활발한 교류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성기자 audisu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