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달라지는 인천시 교육정책

   
▲ 박근혜 정부 교육분야 국정과제로 시작된 자유학기제는 시험을 없애고 중학교 3년 중 한 학기를 선택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시간을 마련한 것을 골자로 한다. 인천지역은 올해 4개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20개교 이상이 희망학교를 신청할 것으로 보여 최소 24개교 이상에서 자유학기제가 운영돼 학생들의 진로·진학 탐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지난 10일 인천시교육청이 초·중·고교 교장과 학부모 등 1100여명에게 올해 달라진 인천의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교육정책 설명회에서는 올해 교육지표와 10대 역점과제, 지난해 교육 성과와 함께 올해 달라지는 교육정책, 주요 업무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교육재정은 모두 2조6942억원으로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하는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교육사업 예산은 4625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올해 10대 역점사업을 정하고 원도심 교육발전 대상 학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 올해 달라지는 교육정책에서 핵심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원도심 교육발전 대상 학교 확대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으로 인한 국제화 자율정책추진학교 설립 ▲한국사 교육강화 등이 꼽혔다.

이에 달라지는 교육정책과 인천시교육청의 10대 역점과제를 살펴보며 올 한해 인천시교육청의 방향성을 짚어본다.



인천성리중·북인천여자중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추가

부평·남동·서구 21곳 포함원도심발전 102개교 확대

국제화 자율학교 운영시작…고교 한국사 2학기제 편성



▲달라지는 인천교육정책, 자유학기제 확대

올해부터 달라지는 인천교육정책 중 첫 번째는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된 자유학기제 운영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과정, 6개 학기 중 한 학기를 정해 중간·기말 시험 없이 토론이나 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위주로 교과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박근혜 정부 교육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학생들은 진로탐색 등 다양한 교내·외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자기주도 창의학습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인천지역에서는 부평동중학교와 영종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선정돼 지난해 2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성리중학교와 계양구에 위치한 북인천여자중학교가 연구학교로 추가돼 운영을 시작하고, 자유학기제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를 신청받아 확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를 희망하는 학교가 최소 20개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담당자 연수와 컨설팅 지원 등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각종 단체들과 연계망을 구축해 보다 튼실한 자유학기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원도심 교육발전사업 확대

그동안 시교육청의 원도심 지역 교육발전사업이 중·동·남구 지역에 한정된 탓에 부평과 남동, 서구 등 지역 등은 상대적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컸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중·동·남구 지역 81개교에 한해 지원했던 원도심 교육발전사업을 부평구와 남동구, 서구 등 지역을 포함한 102개교로 확대해 추진한다.

이번에 추가된 21개교는 개교한 지 30년 이상 지난 학교이다.

교육비지원 학생수 비율이 20%이상인 의무교육 대상학교가 우선으로 선정됐다.

21개 추가학교는 부평구 지역에서 십정초·청천초·부광초·부평동초·부평중·부일여중 등 13개 초·중교, 남동구 지역에서는 약산초·구월초·숭덕여중 등 5개 초·중교, 서구 지역 신현초·가좌여중, 연수구 지역 송도초교 등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원도심지역 8개 초·중·고교를 행복누리학교로 선정,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교육력 향상과 특색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하도록 한다.

서화초·용현남초·송림초·부평남초 등 4개 초등학교와 용현중·화도진중·인천가좌여중 등 3개 중학교, 광성고 등 8개 학교는 올해부터 2~3년 동안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국제화 자율정책 추진학교 운영시작

올해 신입생부터 시작되는 국제화 자율정책 추진학교는 4년간 총 208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수구와 서구·계양구에 10개교를 지정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연수구 지역 인천명선초, 인천청량초, 신송중, 연수여고와 계양구 지역 인천당산초, 인천양촌중, 작전고, 서구 지역 인천창신초, 간재울중, 인천해원고 등 총 10개 학교다.

이렇게 지정된 10개 학교는 학교특색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수업시수 증감 등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국제이해 교육과 외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화 역량 강화, 다문화 및 국가별 문화 이해 프로그램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외국어 동아리 활동과 국제교류 활성화, 지역사회의 시설이나 유관기관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교과 방과 후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외국어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소양이 일선학교보다 강화된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 강화

지난해까지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이수되던 한국사가 올해부터 2개 학기 6단위 이상 이수로 확대된다.

2014년도 고등학교 입학생은 한국사를 2개 학기에 걸쳐 학교장 재량에 따라 고교 3년 과정 중 1개 학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주당 5시간 수업을 기본으로 배우던 한국사 교육을 1시간 더 늘리고 학기도 최소 두 개 학기 이상으로 나눠 올해 고교 입학생은 지금보다 한국사를 2배 이상 많이 배우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일반고의 교육과정 자율권도 확대된다.

현재 116단위의 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를 86단위로 축소하는 대신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늘렸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설립 취지를 고려해 필수이수단위를 72단위에서 77단위로 조정했다.

단,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교과에 쏠리지 않게 기초교과 이수단위는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