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어린이 성장도서
   
▲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노그라디 가보르 저한경임 옮김북뱅크244쪽, 1만1000원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2살 삐떼는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모습이 바뀐다.

정신은 그대로이지만 몸이 바뀐 삐떼와 아빠는 할 수 없이 각각 학교와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상대 역할을 하기로 한다.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두 사람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될까?

새책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북뱅크·244쪽)은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내가 아빠가 되고, 아빠가 내가 됐다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할 수 없이 상대 역할을 하기로 한다.

아들의 모습을 한 아빠는 학교로 가고, 아빠의 모습을 한 아들은 방송국에 가서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면서 동료들에게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렇게 힘겨운 사흘이 지나는 동안 학교와 회사의 모든 관계는 엉망이 되지만,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는 사이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책의 저자 노그라디 가보르는 지난 25년간 시를 쓰고, 어린이를 위한 책을 써 왔다. 텔레비전 극과 영화 시나리오를 발표한 저자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이다.

이 책은 2000년 헝가리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으며 2002년 국제 IBB상을 수상했다. 2005년 헝가리 서점, 출판사 및 학교에서 뽑은 '좋은 어린이 책'이기도 하다. 한경민 옮김.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