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물류센터·태양광발전융합시설' 승인
日 유러스에너지 - 韓 DKL'법인 합작'… 4월 착공


청라국제도시 인천하이테크파크(IHP) 내에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지난 3일 오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IHP 도시형첨단산업단지 내 입주할 '청라 자동차물류센터·태양광발전 융합시설'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이 들어설 IHP산단 내 터는 지하에 약 200만t의 각종 생활폐기물이 매립돼 있어 활용 가치가 없는 토지로, 이 곳에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일본 유러스에너지와 국내 화물자동차 운송 주선업체인 DKL㈜이 외국인 투자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토지 여건 상 20년 장기임대형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들 기업은 인천시 서구 원창동 IHP 산단 내 약 8만9100㎡의 터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산업용지→물류시설용지)이 이루어지면 총 228억원을 들여 4월부터 물류센터(96억원)와 태양광발전시설(130억원)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한국지엠 자동차 야적장(Motor Pool)으로 사용되며, 태양광발전시설은 600만Kwh 규모로, 연간 185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 외국인직접투자(FDI) 140만달러를 투자할 유러스에너지는 도요다통상(60%)과 도쿄전력(40%)이 지분 참여를 통해 2001년 11월에 설립한 회사로, 자산 규모가 7381억원에 달한다.

국내 투자자인 DKL㈜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물자동차 운송 주선업체로, 자산 68억원에 연간 2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이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에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공사 및 안정화 공사 이전에 토지를 사용할 경우 개발 및 실시계획 승인 전 사업협약과 임대계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