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시리즈 3종 출간
   
 


우리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좋기만 하지는 않다. 싫은 점이 하나 둘 보인다. 그래도 어쩌랴. 아빠인 것을. 나를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하나뿐인 아빠인 것을. 아빠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아이는 아빠와 한걸음 가까워진다.

새책 <아빠는 냄새나지 않아!> <아빠는 듣지 않아!> <아빠는 울지 않아!>(씨드북)는 아빠시리즈로 펴낸 그림책이다.

'자책골을 넣은 나는 속이 상해 눈물이 나는데 아빠는 남자는 우는게 아니란다. 아빠는 정말 울지 않는다.코피가 나도, 남이 와서 아빠 차를 들이 받아도 울지 않는다. 나도 자라면 저렇게 울지 않는 씩씩한 어른이 되는 걸까? 그런데 정말정말 울고 싶을땐 어떡하지? 어, 그런데 내가 골을 넣는 걸 보고 아빠가 운다. 남자는 울지 않는다던 아빠가. 아빠도 우는구나.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되겠다'


책은 아빠와 아이의 진솔한 장면을 쉽고 단순하게 풀어내면서 아이와 아빠의 사랑을 확인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아빠도 아이도 한 뼘씩 자랄 수 있다. 글 앙드레 풀랭, 그림 장 모랭, 옮긴이 이정주, 각 24쪽, 각 1만1000원.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