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생활전반에 대한 황폐함을 느낄수록 이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화와 예술입니다.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수준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양적 질적인 변화를 일궈낼 계획입니다.』

 인천종합문예회관 황흥구 신임관장(46)은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시민에게 사랑받는 예술단이 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 회관 자체 기획공연과 상설무대를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라든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고전음악 해설, 20, 30대에 맞는 뮤지걸과 연극, 그리고 50대를 위한 악극 등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예술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시립예술단과 함께 인천출신 예술인들이 함께 펼치는 공연이 그것이지요.』

 특히 현재 주말과 휴일 야간에 공연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평일 주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안을 밝혔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예술단이 직접 시연에 나선다든가 유명 예술인 초청강연을 통해 문화예술체험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것.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접 찾아가는 예술단도 황관장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로, 예를 들어 시민회관 앞 광장에 가면 정오마다 작은 음악회를 만날수 있고, 월미도 문화의 거리같은 행락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는 등 바로 시립예술단이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 생각입니다.』

 또 하나 개혁으로 황관장은 직원들 문화마인드 갖기를 표명했다. 직원 스스로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예술단 감독으로부터 교육을 비롯, 서울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 선진시설에 대한 운영견학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지하철 역이 개통되면 이곳 역이름이 예술회관역으로 붙여지게 됩니다. 그 이름에 걸맞는 문화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