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필 시·수필) 중국 유학기·전직 경찰의 시대고발
고향 이야기·노년 애환 … 시·수필로
   
▲ <다시 듣고 싶은 노래>박정필 수필집북갤러리239쪽 1만2000원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정필씨가 새 시집과 수필집을 동시에 발간했다.

박 작가는 최근 시집 <꽃씨를 묻는 숨결들>(북갤러리·159쪽)과 수필집 <다시 듣고 싶은 노래>(북갤러리·239)를 펴 냈다.

'그대/ 일상 속/ 진한 꽃향기/ 영혼의 그림자/ 때론/ 갈등의 날 세울 때/ 미운 꽃샘바람/ 그대는 햇살인가/ 혹은 안개인가/ 그래도/ 한평생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이다.'(시 '아내' 전문)

<꽃씨를 묻는 숨결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또 시인의 어린시절 추억과 경찰관으로서의 공직 은퇴 뒤 접어든 노년에 대한 일상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또 늦깎이 중국 유학생활 중 보고 듣고 생활했던 중국에 대한 소개와 중국 명산 등의 자연을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제4부 중국인 류강에게 애국의 길 묻다' 편의 중국 관련 시에는 한글과 함께 중국어를 함께 실어 눈길을 끈다.

그의 세번 째 수필집인 <다시 듣고 싶은 노래>는 공직 은퇴 뒤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글을 모은 책이다. 수필문학의 정격인 수필의 품격, 내실, 글의 뜻, 평범 속 비범한 문장구사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꽃씨를 묻는 숨결들>박정필 시집북갤러리159쪽 8000원

본문 곳곳에 녹아있는 저자의 글들은 풋풋한 감정과 예리한 판단력, 사회적 균형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가족과 고향이야기, 전직 경찰 공직자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퇴직뒤 시작한 중국유학 중 보고 느낀 중국대륙에 대한 실상도 한눈에 그려내고 있다. 국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가감 없이 피력하고 있다.

박 작가는 2000년 <예술세계>로 등단했으며 문무를 겸한 문사로 알려졌다.

목포 일중·문태고를 졸업한 그는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밟았다. 초등학교 교사, 광주교도소 교도관을 지내고 32년 간 경찰에 몸담았다가 총경으로 퇴직했다. 1년 6개월간 대학강사 생활도 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