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동아리 알아보기
   
▲ 지난 10월3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3대 고리잇기 음악회에서 송림주니어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송림초등학교


산곡남초·송림초·삼산승영중 밴드·오케스트라 구성 호응

인천여고 천문관측·인문사회 활동 … 주민·초·중 캠프도

만수초 학부모·지역인사·기관 재능기부로 운영 활기



특별활동이 많은 학교일수록 우등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교육부 발표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월29일 교육부는 지난 6월 진행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독서와 논술, 음악, 미술 동아리 등 특별활동이 많은 학교일수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중·고등학교 모두 해당 교과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았다.

이처럼 학교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다.

인천지역에서도 다양하고 특색적인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지역 학교에서 벌이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살펴보았다.



▲인천여고 천문·인문사회 동아리

인천여고는 천문대를 가진 학교다.

과학중점학교로 교부받은 예산과 연수구로부터 5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어진 학교 천문대를 활용, 학생들의 천문관측 동아리 활동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천문관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위해 연수구 지역 인근에 위치한 청학 아동센터와 램넌트 아동센터 등과 초등학생 방과후 과학실험 봉사활동을 통해 지식 나눔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학교 측은 천체관측을 위해 멀리 천문대를 찾지 않고 도시 한 가운데에서 세워진 천문대 시설을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지역내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천문우주캠프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인천여고 천문동아리 학생들은 천체관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관측활동과 시연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인문사회 동아리 '역지사지'는 역사,지리,사회를 알자라는 뜻으로 1년에 4권의 책을 갖고 펼치는 독서토론활동과 다양한 견학과 문화체험활동, 인근 학교인 연일학교(청각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학생들과 통합교육을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밴드 동아리가 있는 산곡남초등학교

산곡남초등학교 밴드 동아리인 '레인보우'는 지난 2011년 여름, 창단된 동아리로 방과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

2011학년도 졸업식에서 첫 선을 보인 '레인보우' 밴드 동아리는 부평구의 지원을 받아 음악실을 단장해 2개 팀으로 재구성됐다.

하지만 악기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채 가입한 학생들이 대부분인 탓에 꾸준한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망신을 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파트별 반복연습과 토요방과후 학습시간을 이용한 연습으로 어느새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그 결과 '레인보우' 밴드는 학교 축제인 장미축제 공연과 학부모 연수 전 별빛 음악회 공연, 졸업식 공연 등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기 동아리가 됐다.

공연을 진행한 학생들이 음악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계속할 방안을 찾는 등 밴드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진로 적성 찾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초등학교에서 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밴드활동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림초등학교 주니어 오케스트라

인천송림초등학교 송림주니어 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3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3대 고리잇기 음악회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011년 3월 창단한 송림주니어 오케스트라는 연 2회의 정기연주회와 노인정·학생문화회관 등에서 재능기부 공연, 국제교류 연주회를 해 오고 있다.

송림초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교특색사업인 100인100색 달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송림주니어 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 동아리로 1인 1악기 기능 습득뿐만 아니라 합주를 통해 협동심과 음악적 소질 계발 및 정서 함양에 힘쓰고 있다.

송림초교는 전교생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힘쓰고, 송림주니어 오케스트라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산승영중학교의 음악·체육 특성화 동아리

삼산승영중은 모든 교과목 교사를 정규교사로 채용해 도서지역 학교로는 드물게 음악, 미술, 체육 과목을 모두 정규교사가 가르친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음악·체육 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비결이다.

전교생이 참여해 1명이 1개 악기를 배우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위한 교사와 학생들의 참여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교육의 표본으로 자리잡아 다른 지역 학교들의 모범사례로 발전했다.

그 결과 도서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지난해 3월 기준 전교생은 38명에서 현재 52명으로 늘었고 꾸준히 전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악보도 볼 줄 모르던 학생들은 음악교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연습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강화군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에 참석해 500만원의 지원금을 타내기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매주 2회씩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 하는 전교생 태권도 동아리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넓은 섬 지역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학교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교사들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삼산승영중 학생들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학력미달 학생은 3년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 만수초등학교 학부모 교육기부 냅킨아트. /사진제공=만수초등학교



▲만수초등학교, 학부모 교육기부를 통한 동아리 활성화

만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학부모의 교육참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학교 실정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 교육기부를 통한 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들과 지역인사, 지역기관의 교육기부를 활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교육기부를 통한 동아리 운영은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적성을 찾는 선택과 연습을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학부모 학교 참여 정책추진학교와 진로교육 중심학교 운영, 교육복지우선투자학교로 선정, 예산확보가 가능했다.

학교 측은 이러한 학부모와 동문, 지역사회인사의 교육기부에 의한 자발적인 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을 교육과정 내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과 교육과정 외의 방과후 수요 진로탐색 동아리활동, 토요 직업체험 동아리 활동 등과 연계 운영해 내실있고 지속적인 재능기부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만수초교 학부모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로 일본어와 냅킨아트, 리본공예 등 4개 동아리에 대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고 수요 진로탐색동아리 활동에서는 지역주민들과 동문, 학부모 등의 재능기부를 비롯한 프로그램 참여로 8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