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영욱·최윤석 등'알짜 재목'출혈
KT, 투수 3·야수 5명 지명 … 유망주 수혈
   
▲ 이영욱


SK는 울고 KT는 웃었다.

지난 22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SK는 김주원(22·KT·1순위·개명 전 김민식), 허준혁(23·두산·9순위), 이영욱(33·삼성·10순위), 최윤석(26·한화·22순위), 김준(28·KIA·23순위) 등 5명의 선수를 잃었다.

투수가 4명 야수가 1명이다.

SK로선 피해가 막심하다.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김주원은 2011년 지명한 유망주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 않았으나, 김성근 전 감독이 관심을 보였던 재능 있는 왼손 투수다.

휘문고 출신 허준혁은 2011년 말 FA(자유계약선수) 이승호(20번)의 보상선수로 SK에 입단해 1군 79경기를 출전한 유망 선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SK의 왼손 불펜자원이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90인 이영욱은 지난해와 올해 총 1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재능을 가진 투수였다.

2011년까지 SK 마운드의 한 축을 이뤘으며, '언더핸드스로우'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진해수가 트레이드 영입되기 전까지 유일한 왼손 불펜 자원이었던 김준은 올해 1군에서 평균자책점이 2.84로 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대성할 재목이었다.

유일한 야수인 최윤석은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알짜배기다.

타격 능력이 떨어지지만, 뛰어난 수비 능력은 인정을 받았다.

정근우 이탈 뒤 주요 자원이었지만 군 입대 탓에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년 뒤에 쓸지라도 시장에 나온 최윤석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KT는 김주원을 포함해 총 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 최윤석


KT는 2라운드에 LG가 아끼는 투수 유망주 중 하나였던 이윤학과 고양 원더스 출신의 김용성, 삼성의 우완 이준형을 차례로 지명했다.

투수 3명을 내리 뽑은 KT는 특별지명에서 야수에 집중했다.

넥센 내야수 김사연을 얻은 KT는 남은 세 명의 지명권으로 삼성의 포수 김동명과 삼성에 몸담고 있던 내야수 김영환, 외야수 신용승을 데려갔다.

주영범 KT단장은 "2015년을 겨냥해 즉시전력감보다는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잘 뽑았다고 다른 구단에서 축하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