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길초등학교,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체험 학생들 호응
서구청 보조금 이용 알찬 교육활동 제공
   
 


"둠두케 둠둠케~", "케케두둠 케케두둠~"

인천시 서구 왕길초등학교 내 왕길문화관을 울리는 타악기 소리만큼이나 맑은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즐거운 표정으로 연주를 하는 선생님들의 1일 미니 콘서트에 어깨는 절로 들썩인다.

지난 19일 시작해 22일까지 4일 동안 인천왕길초등학교(교장 강석봉) 문화관에서는 4, 5,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체험활동이 벌어지는 중이다.

인천 서구청의 '2013 교육경비 보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체험활동은 사단법인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단원 5명으로 구성된 지도강사들이 직접 가지고 온 세계 여러 나라 타악기를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효과악기관, 라틴 타악기관, 아프리카 타악기관, 오케스트라 타악기관, 건반타악기관, 드럼관 등 6개로 이뤄진 전시관에는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타악기들이 배치됐다.

5명의 강사는 각 전시관을 하나씩 이동하며 먼저 악기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악기 특유의 소리를 들려준다.

각 관에 배치된 악기 설명이 끝난 후에는 그 악기를 이용해 미니콘서트를 해주기도 한다. 또 모든 전시관 설명이 끝난 후에는 직접 악기를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학생들은 실질적인 악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재미 있는 설명과 함께 각 악기의 음색을 직접 듣고, 즐거운 표정의 연주자들이 신나게 연주를 하는 모습도 보고, 실제로 연주도 해본 학생들에게 이번 체험활동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활동에 참여한 5학년 박채원 학생은 "처음 본 신기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을 바로 앞에서 들어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들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흥이 나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음악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왕길초교는 외부에서 지원을 받은 교육 보조금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알찬 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 자체 예산, 외부 교육 지원금, 교육기부 등을 십분 활용해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방침이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