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만 인천청년회의소 최고령 회원
"19대 회장 역임"'창립 60주년'새로운 감회"
"국제 활동 확대 문화적 교류 이끌어야"강조
   
 




"인천청년회의소에 가입한 지 50년이 지났네요. 긴 세월이 아깝지 않을 만큼 보람이 많습니다."

인천청년회의소(JC) 내 최고령자인 김수만(81) 회원은 그간 세월을 소중한 추억으로 회상했다.

50년 동안 변함 없이 이 단체에서 활동한 그는 제19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JC 창립 60주년인 올해가 그에게 특별한 까닭이다. 김 회원은 "정말 열정적으로 인천청년회의소 활동을 해 왔다"며 "내가 이 나이에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만 회원은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자니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님들이 많이 생각나고,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1963년 31살의 그는 친구를 통해 우연히 JC를 알게 됐다. 끊임 없는 자기개발은 물론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JC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회원은 "당시 JC 회원들은 통행금지에도 자유롭고 여권도 곧바로 발급될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회원가입을 하려고 1년간 준회원으로 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 젊은이들이 가장 가입하고 싶어 했던 단체가 바로 JC였다"며 자랑했다.

JC 회원이 된 그는 도서지방 노인들을 상대로 각종 의료지원은 물론 고아원과 사정이 딱한 초등학교 학생들도 지원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 회원은 "몸이 편치 않은데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벌인 적이 있다"며 "땀을 흘리며 모금한 돈을 사람들에게 전해줬을 때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주변에서 모금활동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과자나 떡만 줘도 난리가 났었다"고 덧붙였다.

김 회원은 앞으로 JC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활동을 늘리고 적극적인 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0년 동안 JC 인천지구는 제일 앞에서 선구자적 위치를 유지해 왔지요. 앞으로는 지역뿐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과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이끌어야 합니다. 인천지역 젊은이들이 JC를 찾아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노기태기자 gitae74@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