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의 미래조명 ⑤심연기 북부교육청 교육장
   
▲ 북부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심연기 북부교육청 교육장은 앞으로도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북부교육청


인천의 대표적 도심 부평지역을 관할하는 북부교육지원청은 얼마 전 교육장을 새로 맞았다.

지난 9월 인천시교육청에서 창의인성교육과장을 지낸 심연기 교육장이 15대 수장으로 온 것이다.

1973년 송현초교 교사로 교육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를 비롯해 석암초 교장과 동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 등을 거쳤다.

취임 당시 "지역 특성에 맞게끔 현장교육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다짐을 했던 심 교육장이 부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북부교육지원청이 펼칠 교육 전반에 대해 들어본다.



Wee센터 분노조절 프로그램 등 학폭근절 일조

영재교육원 인재육성 노력 '시 최우수기관' 결실'

학생·교사 성장스토리 만들기' 특색사업도 활발



▲북부교육지원청 Wee센터의 역할은.

지난해 학교폭력이 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교육지원청 Wee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교육청에 재직할 당시 북부교육지원청 Wee센터가 추진한 성과에 대해 따로 보고를 받을 정도로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Wee센터에서는 '담쟁이 분노조절' 프로그램과 '친구지킴이 교육' 등 학교폭력의 직·간접적 요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 중심으로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한 결과 북부교육지원청이 올해 교육부 주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인천지역에서 가장 학교폭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자랑을 하자면 자살방지와 가치관 형성을 위해 '성장통 함께 치유하기'라는 생명존중과 공동체 의식 함양 교육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ADHD와 자살 고위험군 대상 학생·학부모에게 지속적인 상담을 벌이는 한편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전문심리치료기관과 연계해 예산을 지원했다.

그 결과 교육부 주관 '제3회 학교폭력예방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북부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은 무엇인가.

Wee센터도 하나의 특색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북부지역만의 특색사업을 꼽는다면 맞춤형 창의체험활동 지원으로, '학생·교사 성장 스토리 만들기'를 들 수 있겠다.

학생 스스로 창의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진로교육과 연계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설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고, 이에 따라 맞춤형 체험활동이 능동적으로 이뤄진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미래인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 형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모든 학생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교사 역시 학생들의 성장에 맞게 자신만의 특화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과정이다.

학년 또는 학급 단위의 연간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 계획안도 개발한다.

교과 융합과 영역 간 통합 체험활동 등 특화한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내실화하는 과정이다.

교사 각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특색사업으로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교과에 대한 흥미를 갖고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꿈! 실현을 위한 동아리활동 활성화'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에서 자신이 속한 동아리에 참가해 교사 지도에 따라 토론과 주제탐색,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자기주도와 협동 학습 능력을 키워는 데 목적을 둔다.

이 같은 교과학습 동아리 활동이 1년 동안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합발대식을 열고 지식 골든벨 대회와 교과학습 동아리 페스티벌 등을 진행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 2일 교과학습 동아리 페스티벌에서 지역 내 중학생들이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1년 동안 쌓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교과별로 특색을 살려 마련한 체험부스를 통해 교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히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진로·진학 상담코너에서는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과 학습방법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벌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초·중등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려고 크게 4가지 사업을 구상해 지원·추진하고 있다.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사를 실시해 일선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것이다.

우선 교사의 교수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으로 컨설팅장학지원단 104명을 구성해 수업컨설팅장학과 교사 전문성 연수장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학교를 연계해 같은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 간 서로 공개수업을 하면서 수업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교류를 통한 전문성 향상에 힘을 쏟는다.

교감 협동자율장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매달 지구별로 학교의 특색사업과 우수사례, 현안문제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초·중·일반고교 교장단의 통합지역협의회에선 학교급별 연계사업, 진학 진로교육, 공통 민원문제 등을 해결한다.

교실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선 수업선도교사제를 운영해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유·초·중 교원을 발굴해 연간 201명에게 분야별 '북부 보람상'을 수여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수사례 자료 발간 보급 등을 통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지원으로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고 교육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구상한다.


▲영재교육 요람 북부영재교육원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북부영재교육원은 과학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북부교육지원청 내 2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6학급 120명으로 구성된다.

교육과정은 수학, 과학, 융합교육 80시간, 봉사활동과 진로체험, 현장체험학습, 리더십캠프 등으로 짜여 있다.

이와 함께 창의구조물대회와 창의인성체험캠프 등을 총 124~140시간 운영한다.

북부영재교육원 지도강사 20명은 인천 전체에서 공모로 선발하고 있다.

북부영재교육원은 영재 학생들의 수학적 고등 탐구 기능 계발과 과학적 창의성·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의 융합을 통해 미래 주역이 될 고급 인적 자원 확보에 노력한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시교육청 선정 최우수영재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부영재교육원 특색사업으로는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창의구조물대회와 3학년 대상 창의인성체험캠프를 들 수 있다.

창의구조물대회는 모둠별 협력활동으로 과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교육활동이다.

창의인성체험캠프는 제주도 2박3일 자연탐사 활동으로 전문성과 영재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북부영재교육원은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 창의적 개방적 교육,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등으로 우수영재를 조기 발굴해 고급 인적자원을 육성·배출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북부지역교육청에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북부교육지원청은 인천시교육청 지역교육청평가 1위, 교육수요자만족도 조사 1위, 전화친절도조사 1위 등의 성과를 올리며 지역교육의 위상을 세우고 있다.

북부교육 발전을 위해 교직원들이 보인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지역적 특성과 여건에 맞는 초·중등교육, 유아·특수 교육을 펼쳐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창 약진하고 있는 지역 내 교육이 더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소속 교직원들을 위한 현장 지원에도 주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겠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