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승에 LG마운드 부담

 1승을 따라붙은 삼성과 함께 현대도 한숨을 돌렸다.

 이번 플레이오프전 3연패에 몰렸던 삼성의 1승 반격의 의미는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현대에게는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결과를 속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만일 LG가 3연승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행을 최단기일에 결정졌다 해도 KBO의 규정에 따라 한국시리즈일정은 앞으로 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변동이 없이 23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LG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4일간의 휴식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LG마운드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렇게 됐을때 오히려 경기감각을 타고 있는 LG가 20일 가량을 쉬고 있던 현대보다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삼성의 1승은 시즌 1위의 프리미엄을 찾고자하는 현대에게 큰 위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가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LG의 믿을 수 있는 투수가 김용수와 최향남 정도로 본다면 LG의 승리로 플레이오프전 승부가 4차전에서 마감된다 해도 에이스급 투수를 3, 4차전에 총투입한 LG의 투수력 소모로 현대의 부담감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LG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선발이 아니더라도 매게임 승부처에서 에이스급 두 투수를 적절히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삼성전 3차전 선발로 나온 김용수와 4차전 선발예정인 최향남의 어깨는 충분히 쉴만한 시간이 없다.

 삼성의 1승은 이런 이유로 시즌 1위의 프리미엄을 갖고자 하는 현대에게 큰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