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스탠 게일 게일 인터네셔널 회장
기업조세 역차별 해결 등 정부 노력 강조
   
 


"송도국제도시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기록에 남을 대역사(大役事)이다."

게일 인터네셔널의 스탠 게일 회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송도와 호흡했다. 게일 회장에게 송도를 물었다.

첫 송도 방문 때를 떠올린 게일 회장은 "지난 2001년 2월 겨울 부지 매립조차 끝나지 않은 황량한 갯벌 위의 상공을 헬리콥터를 타고 돌며 송도국제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다"며 "당시 대한민국은 IMF 도래 이후의 힘든 시기를 겪은 터라 이 사업에 눈길을 보이는 기업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게일 회장은 "이 바다 위에 세워질 도시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듣게 되었을 때,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의 땅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는 생각에 묘하게 떨려왔다"며 "갯벌이 영어로 하면 진주를 캔다는 겟펄(Get Pearl)로 들렸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정부에는 "송도는 세계 유수의 도시이다.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싱가포르나 중국의 상하이 푸동과 같이 타 국제도시와 비교할 때 경쟁할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친 투자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기업에는 전혀 조세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 역차별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은 Free Economic Zone(경제자유구역)이지 Foreign Economic Zone(외국인 경제구역)이 아니다"며 국내기업의 역차별을 지적했다.

'개발시행사' 회장으로 갖는 게일 회장의 각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고, "이를 위해 정부, 관계 부처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이뤄가는 효율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0년이 흐른 과거와 현재가 아닌 10년 후 송도에 대해서는 "송도국제도시개발 사례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고 있다.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도시 40%가 녹지공간으로 조성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서, 최상의 비즈니스와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는 꿈을 내비쳤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