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 경기은행에 예치한 기금의 이자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액이 올해 규모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예진흥기금은 시가 지역예술인들의 창작여건 조성과 문화예술활동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96년부터 매년 10억원씩을 예산에서 출연, 오는 2000년까지 1백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해왔다.

 이 기금은 지금까지 55억1천9백만원이 조성됐으며 이자 수입액을 매년 문화예술활동 지원금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전 경기은행 특정금전신탁에 예탁한 15억5천5백만원의 기금이 경기은행 퇴출후 한미은행이 특정금전 신탁을 인수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자수입은 물론 원금까지 상환이 불투명해져 2000년까지 1백억원을 조성키로 한 기금 목표액을 채우기가 힘들 전망이다.

 또한 문예진흥기금 규모가 줄면서 올해 초 이 기금 이자액을 계산해 지원키로 결정된 6억6천2백만원중 4억여원만이 지급된 실정이며 당초 지급키로 결정된 지원금 부족분중 1억7천만의 금액은 아예 원금에서 빼내 써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 규모도 올해 6억6천2백만원보다 대폭 줄어든 4억여원이 될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시는 기금이 줄어들면서 오는 12월 있을 정리추경때 15억원의 시비 출연을 올 목표액으로 정해 충당키로 했으나 경제난으로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경기은행 특정금전신탁 예치금 반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 상태 대로라면 15억여원의 기금중 6억원 정도만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금목표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시비 출연을 더 해야 하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