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모 제7대 인하대 의료원장
   
▲ 직원들에게'우리는 인천에서 태동하여 성장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진그룹 재단임을 잊지 말자'는 긍지를 강조하는 김영모 제7대 인하대학교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 인하대 의무부총장. 김 원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면서 2020년 국내 톱 7의 의료기관으로 인하대병원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사진제공=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은 한진그룹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만들어진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최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제7대 인하대학교의료원 김영모(57) 의료원장은 의료원장 외에 인하대병원장과 인하대 의무부총장직을 겸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재단으로 둔 정석·인하학원은 인하대병원이 갖고 있는 지역사회 환원 성격과 맞물려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선정 등 지역에 공헌하면서 신관 증축 사업 등 국내 톱 7 의료기관으로 도약을 장기과제로 갖고 있다.

김 원장은 1989년부터 인하대에서 재직하면서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인하대병원 발전방향을 입안했다.



지역 최초 대학병원·국내 톱 7 의료기관 진입 목표

JCI 국제인증 재획득 … 국내·외 환자유치 선도

보호자 없는 병원 등 국가의료·공헌사업 지속



▲의료원장 및 인하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저를 믿어주시고 큰 일을 맡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인하대학교의료원장으로서 큰 책임을 맡게 돼 부담이 크지만, 저를 믿고 따라 줄 임직원들이 있기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하대병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 부탁드린다.


▲지역에 공헌하는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운영 방향은.

인하대병원은 인천을 모태로 한 한진그룹이 모체가 되는 병원이다.

한진그룹의 창업자이자 인하학원의 이사장이었던 조중훈 전 회장께서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뜻에 따라서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개원한 것이 인하대병원의 시작이다.

창업이념에 따라 '지역사회·시민과 함께하는 병원', '고객 우선 병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세계 최고 글로벌 물류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하는 병원은 순간의 이익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따듯한 병원, 힘들고 지친 환자분들에게 밝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창업 이념에 걸맞게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병원이 될 것이다.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예를 들어 심뇌혈관질환, 암질환 등의 중증도 높은 질환들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최신의료장비 도입, 시설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병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지정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심뇌혈관질환의 치료·예방교육 부문에 있어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발병 후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의 특징을 고려, 지역사회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밖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지난 4월에 개소하는 등 지역사회 중심 의료기관으로 각종 국가정책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병원은 지난 6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원 전 부문에 걸쳐 JCI(Joint Commision International)라고 하는 국제의료기관인증을 재획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최초 인증 때보다 한층 안정되고 전문화된 국제환자안전시스템을 유지·발전시켜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공인을 받으면서 외국인 환자 또한 병원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고 있어, 인천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에 있어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환자들이 인하대병원을 찾고 있다.


▲대학병원 최초로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진행중인데.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지구촌 한 가족 캠페인 등 국가의료사업과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의 경우 대학병원에서는 최초다.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진정으로 환자의 편의를 위해 시행착오를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참여하기 힘든 사업이다.

환자들도 미심쩍어하고 있고 직원들도 불만을 토로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보호자 없이도 최상의 입원진료를 제공하는 '신개념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 사업의 롤 모델이 돼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지구촌 한 가족 캠페인은 지난 200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현지 의료봉사 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해주는 등 인하대병원 사회공헌사업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를 위해 재단사인 대한항공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법무부 등 다양한 기관과 힘을 합쳐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및 현지인들에게 백내장, 심장병 등의 진료를 실시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술을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발전된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여러 유관기관들과 함께 사회공헌사업과 국책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관 톱 7 진입을 목표로 세웠는데.

일단 인하대병원은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암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등의 중증질환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인 불필요한 부분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써의 역할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질환치료와 더불어 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여 인천지역의 근본적인 건강증진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선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인천의 전국 최고수준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증상 및 대처방법 등에 대한 주민 인지도를 높이고자 인하대병원이 인천권역의 중심이 돼 지역사회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인사개편으로 새롭게 임명된 정한영 센터장은 재활의학과 교수로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지켜본 의료인이기에 더 큰 포부와 목표를 가지고 센터를 운영할 것이다.

특히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하며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센터, 도서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센터, 조기 및 지속재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센터, 심뇌혈관질환의 포괄적 예방관리 표준을 제시하는 센터,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비전을 구현하는 센터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올 4월 개소한 '국가지정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증가에 따른 전문적인 집중치료 수요가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에 부응하기 위해 인천지역 병·의원과 협력적 진료체계 구축, 출산 전 고 위험 산모 및 분만 시 고 위험 신생아 이송체계 확립 등 실질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취임사에서 화합과 혁신, 그리고 긍지를 강조했다. 화합은 시대적 정신이다.

아무리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잠재력을 응집시킨다면 우리도 상상하지 못했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의 체질개선을 이루고 싶다.

화합의 정신이 있어야만,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우리는 인천에서 태동하여 성장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진그룹 재단임을 잊지 말자'는 긍지를 강조했다.

우리가 긍지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환자들을 대할 때에 환자들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합과 혁신, 긍지를 바탕으로 인하대병원을 경인지역 최고의 병원은 물론 2020년에는 국내 톱 7의 의료기관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시민들에게 인하대병원은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언제나 인천시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적으로 와 닿게 만들고 싶다.

어려운 의료환경이지만,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병원, 눈앞의 이익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



■김영모 의료원장은


환자치료 외 연구도 활발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김영모 의료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이비인후학 의학석사, 박사를 이수했다.

1989년부터 인하대학교에서 재직한 김 원장은 인하대병원 적정진료실장과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두경부외과학회 회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에도 발굴의 업적을 남겨 2009년도 마르퀴즈 후즈후, 미국 인명정보기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