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리그 챔프전 막판추격 따돌리고 우승 … 송명근 MVP

2013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경기대학교가 인하대학교를 꺾고 우승했다.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챔피언 결정전 시작부터 신생팀인 러쉬앤캐쉬에 지명받아 내년부터 이곳 상록수체육관을 홈코트로 사용하게 될 경기대 송명근과 4학년 센터 김규민, 리베로 배홍희, 3학년 라이트 송희채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인하대를 유린했다.

반면 인하대는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준결승까지 잇따른 대혈투로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팀의 주포인 3학년 손헌종과 1학년 나경복의 점프도 평소 같지 않았다.

인하대는 결국 1세트(15대 25)와 2세트(19대 25)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하지만 패배가 눈앞에 다가온 3세트부터 인하대는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인하대는 갑작스런 기세에 당황한 경기대를 압도하며 3세트(25대 13), 4세트(25대 25)를 가져왔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세트, 결국 마무리는 경기대 전성기를 이끈 송명근과 송희채, '송브라더스'의 몫이었다.

송명근이 14번째 득점을 뽑아내자 이어 송희채가 영리한 스파이크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4월 시작한 2013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리그는 25일 5개월이 넘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앞서 지난 7월5일 예선 리그를 거쳐 올라온 상위 1위~6위(1위 경기대, 2위 홍익대, 3위 인하대, 4위 한양대, 5위 성균관대, 6위 명지대) 팀들은 지난 23일부터 2013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벌여왔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경기대 송명근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인하대 박원빈, 손현중, 나경복은 각각 블로킹상, 공격상, 신인상을 받았다.

경기대 이민욱, 배홍희, 송희채는 각각 세터상, 리베로상, 서브상을 수상했다.

홍익대 김재권은 수비상을, 한양대 김명진은 감투상을 받았다.

경기대 이상열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 최천식 인하대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